'10월 독립운동가'에 이옥·유원우 선생…도쿄서 유학생 운동
국가보훈처는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이옥·유원우 선생을 '2022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옥·유원우 선생은 1912년 도쿄에서 창립된 유학생들의 민족항일 단체 재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이하 학우회) 핵심 간부로 활동했다.

학우회는 잡지 '학지광(學之光)'을 발간해 항일의식을 고취했고 1919년 2월 8일 2·8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는 이후 3·1운동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옥 선생은 1895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1920년 와세다대학에 유학하며 학우회 서무부장·총무 등으로 활동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이후 유학생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임시재경일본유학생회 상무위원을 맡았다.

이 선생은 1924년 도쿄 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해 일본 경찰의 요시찰 인물 '을호'로 지정됐다.

그해 3월 3·1운동 기념강연회에서 한 발언 등으로 일본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1927년 신간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창립대회 간사로 선임돼 활동했으며, 이후 신간회 경성지회 정기 대회 대표회원 및 신간회 총무간사 등을 지냈다.

유원우 선생은 190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20년 대구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일본 경찰의 부당한 폭력에 항거하는 동맹휴학을 주동한 혐의로 3개월 구금 후 퇴학당했다.

1927년 와세다대학에서 유학하며 재동경조선인단체협의회 실행위원, 신간회 동경지회 초대 총무간사로 선임돼 일본 지역 독립운동 세력의 중심에 있었다.

유 선생은 1929년 일본 경찰이 학우회 간부 대부분을 검거하면서 학우회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각 학교 동창회 중심으로 학우회 조직을 개편, 대표로 선임돼 학우회 재건을 위해 활동했다.

1931년 졸업 후 귀국한 유 선생은 상주교육협회를 조직하고 유치원을 설립하는 등 교육에 힘썼고 농촌 경제개선과 농민 계몽운동에도 참여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이 선생에게 2009년 건국훈장 애국장, 유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