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회장단 이끌고 2박3일 일본행…아베 국장 조문사절단 참여
조문단 이끄는 한총리, 28일 日총리 면담…관계복원 의지 재확인 전망
정진석 "한일, 모처럼 해빙무드…관계 개선에 최선"(종합)
한일의원연맹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양국 간에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양국 간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 위원장은 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의 교류한다.

정 위원장은 한국 조문사절단 부단장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에도 참석한다.

단장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으며, 오는 28일 오전에는 한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정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을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잡아놓고 있다"고 전했다.

'강제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아베 전 총리 피격 이후 높아진 일본 내 보통국가화 개헌론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기자 질문에는 "양국 간에는 역사 갈등 현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문제들은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의견 접근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4월에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정책협의단을 이끌고 일본에 다녀온 뒤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김포공항과 일본 하네다 공항의 운항이 재개됐고 (입국 후) 코로나19 격리에서 한국인을 면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국 간 어려운 역사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양국 간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대로 교류 증진 확대는 추진하는 투트랙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최고위급 접촉이 이뤄지게 되면서 양국이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방일 주목적이 조문과 애도 표명인 만큼 강제징용 배상 해결 방안 등을 놓고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귀국 당일인 오는 28일에 이준석 전 대표가 낸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이 열리는 데 대해 "그건 제가 코멘트할 문제가 아니고, 법원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