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은 "하반기 정기 인사와 관련해 인사교류가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인사교류 원활하지 못해 안타까워"(종합)
정 의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제309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 독립 등 의회 권한이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인사권에 그치고 있고 조직권과 예산권이 없어서 한계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한계가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집행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근본적으로 지방의회법 제정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단기적으로 적극 행정과 소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강기정 시장도 제9대 의회 개원 시 시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양 기관이 상호 배려하는 가운데 협력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광주시의회는 하위직 결원 2명을 충원해줄 것과 전문위원실에 5급 팀장 배치, 특별전문위원실의 인력 보강 등을 광주시에 요구했으나 최근 인사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인사 교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자 광주시는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개회식이 끝나고 문영훈 행정부시장 등이 정 의장을 찾아가 인사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집행부도 정원을 못 늘린 상태에서 조직을 개편했고 의회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며 "결원 문제는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이 예정돼 있어 오는 9월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