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국 부활, 경제국 통폐합, 특별자치추진단 편성 등 조직 개편
남북교류 부서 3개로 분산…"10년간 38% 증가…지난 도정 지우기 아냐"
강원도, 공무원 정원 동결…"인건비 절감 통한 재정 혁신"
강원도가 최근 10년간 늘려온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1일 "인건비 절감을 통한 재정 혁신을 위해 도청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겠다"며 "도청 일반직 공무원은 2012년 1천866명에서 올해 2천577명으로 711명(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해마다 공무원을 증원했는데, 단 한 명도 늘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조직과 직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며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조직 개편도 단행해 특별자치도 출범 등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무행정관실을 행정국으로 격상하고, 경제 관련 4개국은 경제국과 산업국으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경제국은 일반 경제 업무를, 산업국은 신산업과 전략산업 육성 등을 각각 맡게 된다.

또 현재 임시 기구인 특별자치도 추진단을 정규 조직인 특별자치국으로 전환하고, 기획조종실 산하에 청사건립추진단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무슨 업무를 하는지 알기 어려운 부서 명칭도 도민 눈높이에 맞춰 조정하기로 했다.

녹색국은 산림환경국으로 명칭을 바꾸고, 보건과 체육 업무를 통합해 보건체육국을 신설한다.

문화체육관광국은 문화관광국으로 재편해 문화와 관광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실 규모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4실, 1분소 체제로 확대 개편해 기능을 강화한다.

남북교류 업무를 주도해온 평화지역발전본부는 3개국으로 분산해 국별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도민 눈높이에 맞춰 긴 부서 명칭을 바꾸고 업무를 정상화해 작은 정부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평화지역발전본부의 업무를 나누는 것을 지난 도정 지우기로 보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