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홍문종 전 의원 견제?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을 이형섭 당협위원장이 친박신당 대표인 홍문종 전 의원을 비판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형섭 위원장은 8일 성명을 내 "홍 전 의원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등을 거친 4선의 중진의원이었다"며 "과연 4선 중진으로서 책임감과 모범을 보여왔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지난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다른 당 신분인데도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해 자신의 측근들을 공천하게끔 하는 등 해당 당협과 민의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위원장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홍 전 의원을 견제하면서 시의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홍 전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복당해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데다 국회의원 4번 중 2번을 의정부을 지역에서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의 측근은 "홍 전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에 신경을 쏟고 있다"며 "재판에서 살아나 총선에 출마해도 갑 지역을 고려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과 뇌물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항소심 선고 재판은 오는 11일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