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총경, 행안부·경찰청 업무보고 16일 전체회의 때 증인 출석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 8일 개최…류삼영 증인서 빠져(종합)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 열린다.

여야가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류삼영 총경은 윤 후보자의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유 총경은 이후 이뤄질 관계기관 업무보고 때 증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인사청문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날 청문회가 이뤄지는 셈이다.

행안위는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참고인도 결정했다.

청문회 참석 의무가 있는 증인으로는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 대표가 채택됐다.

민 대표는 지난달 4일 삭발 등을 통해 경찰국 신설에 강력 반대해왔다.

참고인으로는 김호철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태규 변호사가 선정됐다.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요구해왔던 류삼영 총경은 이번 청문회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류 총경에 대해서는 이번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고 추후 열릴 예정인 행안부 및 경찰청에 대한 첫 업무보고시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교흥 의원은 오는 16일 행안부·경찰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아울러 행안위는 이날까지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돼 접수된 총 1052건의 자료제출 요구를 각 기관에 송부하고, 각 기관들이 4일 오후 2시까지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당초 여야는 오는 4일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하고 지난달 28일 행안위 첫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류 총경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오는 5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윤 후보자의 청문회가 내달 8일에 열리면 재송부 기한을 넘기는 것이지만, 대통령실이 '국회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윤 대통령은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지 않고 인사청문회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