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극초음속 요격 어렵다…앞으로 요격 능력 갖출 것"
이종섭, '미군 없으면 北에 밀리나'에 "북핵 고려시 판단어려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군 지원 없이 한국군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북한의 핵 능력을 고려하면 심각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군이 없으면 북한 전력에 밀린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질의에 "북한 핵까지 고려하면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핵은 제외하고 재래식(전력만 볼 때는?)'이라는 이 의원의 추가 질의에 "핵을 제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핵을 고려하지 않고는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한국 국방비가 북한 GDP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외국군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주국방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이 장관은 "북한 핵이 아니라면 동의하겠다.

그런데 북한 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답변드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과 관련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트리엇 수준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은 어렵다"면서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나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을 업그레이드해서 극초음속까지 요격하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도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독자적으로 하고 있고 기술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