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김병언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김병언 기자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이틀 앞둔 이준석 대표는 5일 자신에 대한 공격의 주체로 ‘윤핵관’을 지목하며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 혁신위원회도 그렇고 우크라이나에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하는 것도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윤핵관의 공격이 윤심(尹心)과 무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한 징후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를 통해 공천개혁에 나서면서 공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에 “처음에는 혁신위가 사조직이라고 했다. 이준석 사람이 5명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도 있었다"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는 혁신위에 이준석 사람이 누군지 아무도 얘기를 못한다. 사조직 논란도 공격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징계 심의에 대해선 “빠르게 결론이 나야 한다”며 “더 이상 길어지면 정국이 전부 다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NATO 정상회의 출국 전 만났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서는 “직전에 만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진행자가 “좀 더 전에 만난 적 있냐”며 다시 묻자 “저는 접견 등 대통령 일정과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 징계 심의는) 결론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