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가론' 가세…"배타적 팬덤 결별 위해 균형 잡힌 지도부 구성해야"
민주 광주·전남 의원들 "책임정치 부재 극복할 새 리더십을"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의원들은 30일 "내로남불과 책임정치의 부재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이 있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안 결의문을 발표하며 "전당대회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변화와 혁신의 전환점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은 새 리더십을 통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 당 지도부가 돼선 안 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당내 '이재명 불가론'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은 상실감에 빠진 지지자와 국민들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실망과 분노는 결국 지선 패배로 이어졌다"면서 "지금 호남은 민주당에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혁신 방향을 두고 "지도부 선출 과정에 당원과 국민 뜻이 적절히 반영되게 해야 한다"며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 및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고 대의원은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이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배타적인 팬덤 정치와 결별하려면 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특정 지역에 편중해서 구성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개호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의 불출마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당을 새롭게 하고 혁신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