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미국 중간선거 무렵인 11월 이전 할 수 있지 않을까"
"비서실장 사퇴, 이준석 고사작전…민주 97그룹, 단일화해 1대1로 붙어보라"
박지원 "尹대통령 나토참석 성공적…'노룩 악수' 굴욕 아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와 관련해 "굉장히 성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공적이었고, 특히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일본 총리와) 짧게 환담한 데 굉장히 함축된 게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기시다 (일본) 총리도 한일 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자고 했다"라며 "(한미일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공동 대처를 하자고 한 것도 안보를 위해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북 3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기시다 총리와 수차례 대면으로 양국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박 전 원장은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악수한 이른바 '노룩'(No Look) 악수 논란이 인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 전 원장은 '굴욕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며 "저를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같은 정치인은 늘 바빠서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을 쳐다본다.

그런 사진을 찍는 기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尹대통령 나토참석 성공적…'노룩 악수' 굴욕 아냐"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이 화제가 된 것을 두고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라며 "(김 여사의 옷에 달린 장식품도) 어떤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한편 북한의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무렵인 11월 이전에 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라고 했다.

국내 정치 현안의 경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박성민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이준석 고사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이 대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 알아서 그만두라는 대통령의 사인인가'라는 물음에 박 전 원장은 "저는 그렇게 본다"라며 "이 대표는 스스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 등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향해 "(당 대표 후보를) 단일화해서 (이재명 상임고문과) 1대1로 경쟁해 새바람을 일으켜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