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첫 장맛비…농번기 농촌에 집중 검병검진 진행"
북, 발열자 이틀째 1만명 이하 주장…"장마철 질병에 대응"(종합)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1만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총 8천92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완쾌된 환자는 1만600여명으로 집계됐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연속 하루에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1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4일 1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누적 발열 환자는 471만5천120여명이며 이 가운데 99.667%인 469만9천410여명이 완쾌했고 1만5천630여명만 치료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리인 류영철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밝힌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고 치명률은 0.002%다.

류영철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하루 유열자(발열자) 발생 수가 일평균 10.4%씩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잠복기와 병 경과 과정, 중증화율, 약물반응, 후유증을 비롯한 임상적 특징을 확정했으며 치료법을 확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자료통신망을 이용해 환자 등록과 약품 공급 등 의료서비스 전반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런 추세라면 북한이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됐다고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북, 발열자 이틀째 1만명 이하 주장…"장마철 질병에 대응"(종합)
북한 당국은 황해도 일대에 퍼진 수인성 전염병과 이른 장마로 예상되는 계절성 질병에도 철저히 대응하자고 호소했다.

통신은 "올해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 시기가 평년보다 빠르게 예견되는데 맞게 악성 전염병을 박멸하는 투쟁과 동시에 전국적 범위에서 계절적 요인에 의한 전염병 전파를 철저히 막기 위한 비상방역 사업이 예견성 있게 조직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봉쇄된 단위에 의약품을 우선 제공하고 농번기 농촌에는 집중 검병검진, 끓인 물 보급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시에서는 오수정화 시설과 빗물 처리 시설을 점검하고 축산 단위에서는 동물들에 대한 역학 감시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한 기상청 격인 북한 기상수문국은 오는 28∼29일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