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총회 참석, 2030년 엑스포 유치 위한 첫 대면 발표
로마·리야드와 경쟁…BIE 회원국 대사 직접 만나 선거운동
한총리, 파리로 출국…국제무대서 부산엑스포 유치 호소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19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한 총리의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인 이번 프랑스 방문은 오는 23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한 총리는 20∼2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한 총리의 방문 기간 가장 중요한 일정은 총회 2일차인 21일 진행되는 부산 유치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다.

2030년 세계박람회 주제는 '세계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발표에서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 기술격차,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삶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부산 세계박람회가 세계적 대전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170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지들이 차례대로 박람회 유치 경쟁 발표를 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두고는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경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12월 1차 발표가 영상으로 개최돼 2차 발표인 이번이 첫 대면 경쟁 발표다.

정부는 첫 대면 발표부터 한 총리가 직접 연단에 나섬으로써 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 현지 언어인 불어에도 능통한 한 총리는 두 언어를 넘나들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발표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도 들어 있다.

한총리, 파리로 출국…국제무대서 부산엑스포 유치 호소
박람회 개최지는 이후 유치계획서 제출, 3차 발표, 현지 실사, 4∼5차 발표를 순서대로 거쳐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 표를 받아야 개최지로 선정된다.

한 총리는 BIE 회원국별 대표를 만나 한 표를 호소하고 해외 언론 홍보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한 총리와 공동 유치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도 총회에 참석, 힘을 싣는다.

정부는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리면 최대 5천50만명 방문효과, 생산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50만명 등 경제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했던 2007년에도 파리 BIE 총회에 방문한 바 있다.

당시에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주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