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사령부는 제2연평해전 20주년 기념 사전 행사로 16일 해상 헌화식을 거행했다.

해군2함대, 제2연평해전 20주년 기념 해상 헌화식 거행
이날 행사에는 전투 당시 전사한 고 한상국 상사와 고 황도현 중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한상국함과 황도현함이 동원됐다.

각 함정에는 한 상사와 황 중사의 유족이 승선해 헌화식에 참여했다.

한 상사의 아버지 한진복씨는 "아들은 비록 지금 없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해군이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 54분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적의 기습공격에도 즉각적인 대응으로 단호히 적을 응징해 서해 NLL을 사수했다.

이 전투로 당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취역한 유도탄고속함(450t급) 6척에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등 6용사의 이름을 붙였다.

해당 함정이 소속된 22전대 황종서 전대장(대령)은 "서해 NLL을 목숨 바쳐 사수한 전우들의 임전필승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의 바다를 한 치의 빈틈없이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2함대는 제2연평해전 20주년 당일인 오는 29일 나머지 4척의 해상 헌화식을 별도로 거행할 예정이다.

해군2함대, 제2연평해전 20주년 기념 해상 헌화식 거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