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1차산업 문제 등 지역 현안 해결 노력…다음 총선도 제주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47)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은 2일 "임기가 2년이지만 4년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김한규 제주시을 당선인 "임기 2년이지만 4년 성과 내겠다"
김 당선인은 이날 초접전 끝에 당선이 확실시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임기가 짧지만 그만큼 두 배로 일하면 된다"며 "2년 임기를 4년같이 보내서 2년 뒤 다시 도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시 원도심 문제와 1차산업 문제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으며 "이번에 박빙으로 이겼기 때문에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서는 훨씬 더 많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도민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제주에서 정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게 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선거 과정에서 여러 도민을 만나면서 이곳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져서 행복하다.

-- 박빙의 승부였다.

승리 요인은.
▲ 전국적으로 광역 지자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그런 구도가 제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정권 안정론에 대한 국민 요구와 열망이 커졌고 그게 수도권에서 시작해서 지역에도 강하게 퍼져나간 것 같다.

그런데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동안 나름의 성과를 냈다는 도민 판단이 제게도 긍정적 영향을 줬기 때문인 것 같다.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 할 수 있는 젊은 일꾼에게 기회를 달라, 40대 젊은 국회의원 한번 키워주면 어떻겠냐고 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가 이길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자평한다.

[인터뷰] 김한규 제주시을 당선인 "임기 2년이지만 4년 성과 내겠다"
-- 최우선으로 추진할 일은.
▲ 선거 과정에서 제가 제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런 우려 때문에 제주의 현안과 문제, 주요 갈등 사안에 관해 공부했다.

일단 원도심 문제, 그리고 1차산업 문제를 먼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포함해서 제주도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체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제를 먼저 챙기겠다.

제가 중앙에서 정치를 시작한 데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런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제주의 현안에 천착하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

-- 임기가 2년으로 짧다.

각오는.
▲ 두 배로 일하면 되지 않을까.

임기는 2년이지만 4년의 성과를 내겠다.

제가 국회에 가면 젊은 정치인이 될 거고, 또 보궐로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에 선배 정치인들이 배려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런 상황을 잘 이용하고, 민주당이 지금은 다수당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성과를 내겠다.

2년 임기를 4년처럼 보내서 2년 뒤 다시 도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다음 총선도 제주에서 도전하나.

▲ 당연하다.

지역구를 옮기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제가 기회가 되면 수도권 또 다른 지역구로 옮기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건 저를 중앙정치권에서 더 클 수 있는 인물로 좋게 봐줬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 박빙으로 이겼기 때문에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서는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도민에게 더 다가가는 노력을 하겠다.

-- 이밖에 하고 싶은 말은.
▲ 상대인 부상일·김우남 후보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선배 정치인들이기도 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찾아가 조언도 듣고 싶다.

제주를 위한 그분들의 꿈 제가 같이 이루겠다.

선거가 박빙이어서 저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분들이 원했던 정치 제가 같이 이루고, 갈등을 줄여내는 역할을 하겠다.

[인터뷰] 김한규 제주시을 당선인 "임기 2년이지만 4년 성과 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