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사슬 끊고 4·7 재보선→대선→지방선거 '3연승'
[6·1 지방선거] 與, 중앙권력 이어 지방권력까지 '탈환'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다시 '접수'했다.

2016년 총선에서부터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대형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던 국민의힘은 중앙과 지방, 입법 등 권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미니 총선'으로 불렸던 4·7 재보선 승리 여세를 몰아 올해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연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3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 교체의 완성'으로 규정할 정도로 승리가 절박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겼지만 불과 0.73%포인트 차이의 신승이었던데다 집권 초반 국정 수행 지지율도 이전 정권 대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국회에서는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에 눌려 수적 열세에 시달리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다면 대선 승리의 후광을 등에 업고도 패배했다는 점에서 자칫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의 급격한 상실로 이어지고 조기 레임덕이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그러나 결국 민심의 추는 '정권 안정론' 쪽으로 기울었고 국민의힘은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의 탈환에 성공하는 동시에 정권 초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동력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역대 사례를 보면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여당 쪽에 유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1997년 대선 이듬해 치러진 1998년 6월 제2회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0곳을 확보했고 야당인 한나라당은 6곳에 그쳤다.

역시 19대 대선 다음 해인 2018년 6월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하면서 자유한국당에 기록적인 참패를 안겼다.

이번 6·1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 후 84일만, 새 정부 출범 기준으로는 22일 만이라는 유례없이 짧은 간격을 두고 치러졌고 결국 이번에도 승리는 여당의 차지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