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5·18 정신 수록…'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권력구조 개편""인사청문 특위 시급히 구성…정치적 중립 의무 확고히 준수"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은 4일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에서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 검증에 착수하자"고 말했다. 또 여야를 향해서는 "원 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한다"며 "국회법을 고쳐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게 하자.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도 전반기처럼 못을 박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향후 포부로는 "합리적인 토론과 진지한 타협이 일상이 되는 민의의 전당을 만들기 위해 독일 의회 모델의 '현안조정회의'를 제도화하겠다"며 "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및 간사, 정부 관계자가 일상적으로 대화하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한 국회를 만들겠다"며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나,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와 상임위원회에 예비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 "'상임위원장 합의선출' 與 역제안 수용…국회 공백 사태 35일만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5일간의 국회의장단·상임위 공백 사태가 해소되며 21대 후반기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한 달 넘게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양보와 인내를 거듭해왔다"며 "초대형 복합 위기 앞에 풍전등화의 신세로 내몰리고 있는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장 선출 절차를 바로 착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엔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법사위와 예결위의 정상화를 통한 국회 개혁과 사개특위 운영 등 쟁점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계속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부로 민생을 가로막는 벽들을 하나씩 허물어 나가겠다"며 "이제 개점 휴회 상태를 끝내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민생 경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유류세 인하, 밥값 지원법과 같은 시급한 입법과 인사청문회 등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앞서 김진표 의원을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