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우를 좀 더 해서 맞는 것"…2014년 오바마 공식방문땐 외교차관이 영접
[한미정상회담 D-1] 공식방문이지만 국빈급 대우…외교장관이 영접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기 위해 박진 외교장관이 직접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착륙하는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를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공식방문(Official Visit) 형식인데, 외교장관이 직접 영접을 나가는 것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국빈급 대우'라는 말이 나온다.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과거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 '국빈방문' 때는 외교장관이, '공식방문' 때는 외교차관이 영접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방한했을 땐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영접을 나갔고,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을 땐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이 공항에서 영접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국 정상 방한 시 장관, 차관 중 누가 영접을 나가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도 이번에 '공식방문'임에도 외교장관이 영접을 나가는 데 대해선 "예우를 좀 더 해서 맞이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인데다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전시키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을 찾는 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국빈방문의 경우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공연이 포함된 대통령 만찬, 도착·출발시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각종 문화행사 등이 수반된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국빈 방문을 하게 되면 의전 과정에서 더 세심히 챙기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의 구분이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