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이광재 후보, 특별자치도 법안 관련 대책 밝혀
"강원특별자치도 규제 해소" vs "5월 법안 통과 강력 추진"
강원도지사 선거전에서 맞붙은 국민의 힘 김진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통과와 관련해 대책을 밝히며 유권자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진태 후보는 17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규제 프리 강원',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군사, 산림, 환경, 농업 등 4개 분야에 걸친 도내 이중삼중 규제를 해소하고자 풀 수 있는 규제는 전부 풀고, 풀 수 없는 규제는 국가가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지방 투자와 기업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자 파격적인 세제 지원 등을 하는 기회발전특구를 국정 과제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원주 부론산업단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도내의 대표적인 규제 피해 사례로 설악 오색케이블카 설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등을 꼽았다.

그는 "특별자치도가 이제 첫걸음을 떼서 아직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규제 프리 강원과 기회발전특구 조성으로 기업과 투자가 활발히 유치되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규제 해소" vs "5월 법안 통과 강력 추진"
이광재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와 특별자치도법 국회 행안위 통과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12년 전 강원도지사를 해보니 재정이 부족하고 규제가 많아 일하기 어려웠다"며 "도지사 출마 전 당에 강원 발전을 위한 다섯 가지를 요구했고, 그 첫 번째가 강원특별자치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인수위는 2025년 추진을 발표했는데 그것은 강원도민에게는 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약속드린 대로 특별자치도법의 5월 통과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특별자치도가 되면 강원도에는 기회의 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4개 국제학교를 유치해 연간 1천700억원의 소득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춘천·강릉·양양지역에 명문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도시를 조성하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자치도가 되면 중앙 정부의 예산 배분에서 특별 지원을 받고, 규제를 완화해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도내에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