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등록 전후 날 선 논평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후보 등록을 전후로 캠프에서 논평을 통해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양승조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정문 의원(천안병)은 14일 "전날 열린 KBS 초청 후보 토론에서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김태흠 후보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양승조 후보가 민선 7기 성과에 대한 자부심으로 준비된 민선 8기의 비전 정책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준비된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으나, 김태흠 후보는 앞뒤 안 맞는 주장과 무책임한 주장을 펼쳐 준비 안 된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 건수를 양 후보의 국회의원 재임 시 발의 건수와 비교한 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갑자기 충남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니, 충남 도민이 믿어주실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 후보는 충남의 중대 현안이자 본인의 지역구 일임에도 화력발전 현황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라며 "김 후보의 분발과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을 하루빨리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태흠 후보 선대위도 전날 "민주당 문재인 정부 5년, 양승조 도정 4년을 살펴보면 각종 지표를 통해 도민의 삶이 얼마나 피폐했는지 알 수 있다"며 현역 도지사인 양 후보 측을 정면으로 겨냥한 정책 논평을 냈다.

논평은 "사람이 먼저라는 국정철학 아래 펼친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과 양승조 후보가 복지수도를 만들겠다고 외친 충남에는 전국 자살률 4년 연속 1위라는 참담함이 메아리가 돼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충남의 아동학대 신고 증가 폭은 매년 전국 최대를 기록할 때 도정 책임자는 무엇을 했느냐"며 "결국, 올해 1월 전국 주민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충남은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어 "김태흠은 도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사회적 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