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밟으며 목포 김종식 5선·장성 유두석 4선 꿈
장기집권 거부감 극복 관건…무제한 지방의원은 9선 도전

6·1 지방선거에서 전남 6개 시·군의 단체장 후보가 3선 이상 다선 도전에 나섰다.

장기집권에 따른 유권자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당선인 명단에 몇 명이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한 일부 도전자는 후유증 회복과 불복의 이미지 탈피라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후보등록] 3선 이상 다선 도전자, 전남 6곳서 출사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목포시장 후보로 등록한 김종식(72) 현 시장은 5선 단체장에 도전한다.

2002년부터 완도군수를 3선 연임한 김 후보는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거쳐 4년 전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통과한 김 후보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무소속 박홍률(69) 전 목포시장이다.

이들은 4년 전 목포시장 선거에서도 격돌했다.

당시 김 후보는 292표 차이로 힘겹게 승리했다.

박 후보가 민주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후보등록] 3선 이상 다선 도전자, 전남 6곳서 출사표
신안에서는 박우량(67) 후보가 네 번째 당선을 노린다.

박 후보는 민선 4∼5기와 7기 신안군수를 지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에서 박 후보는 세 차례 민주당 후보를 물리친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였다.

박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후보등록] 3선 이상 다선 도전자, 전남 6곳서 출사표
현직 장성군수인 유두석(72) 후보는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다.

유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2006년 첫 당선된 유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했고, 이듬해 치러진 재선거에서 그의 아내인 이청 후보가 군수직을 이어받았다.

유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 복귀해 무소속 연임을 이뤘다.

그의 경쟁 상대는 민주당 소속 김한종(68)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다.

김 후보는 2007년 장성군수 재선거 당시 유 후보의 아내와 1천521표 차로 당선을 놓쳤다.

[후보등록] 3선 이상 다선 도전자, 전남 6곳서 출사표
나주에서는 재선의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후보와 경쟁한다.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강인규(67) 현 나주시장은 지역위원장의 공천심사 개입 등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다자 대결로 치러지는 나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윤병태(62)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2강'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완도와 영광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직 군수가 3선을 향한 고지에서 무소속 후보를 만났다.

완도 군수직을 놓고 2선인 신우철(69)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 무소속 이옥(65) 후보와 대결한다.

재선 영광군수인 김준성(70)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종만(68) 전 군수와 결전을 치른다.

[후보등록] 3선 이상 다선 도전자, 전남 6곳서 출사표
3선 제한이 없는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강필구(71) 영광군의원이 9선에 도전한다.

강 후보는 영광군의회가 개원한 1991년 마흔 살에 처음 당선돼 전국 최다선인 8선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