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민주 이광재 철도 교통·국힘 김진태 여성 공약 발표
"수도권 1시간 철도생활권 완성" vs "여성 행복한 강원 만든다"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대결하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9일 철도와 여성 관련 공약을 각각 선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를 수도권 1시간 생활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철도 9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원주지역은 원주∼수서 철도와 GTX-A를 연계하고, 이후 강릉까지 KTX로 연결해 강릉 시민들도 서울 강남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과 춘천은 GTX-B 노선을 연장하고 춘천 시내는 퇴계 농공단지∼춘천역 구간 4.8㎞를 지하화해 지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홍천은 경의중앙선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앞으로 수서∼용문 구간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수서와 홍천을 직접 연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춘천∼속초 동서 고속철 조기 완공과 강릉∼동해∼삼척 철도 고속화사업을 조기 착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강원도가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벗고 전국에서 찾아오기 쉬운 곳이 되려면 철도망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철도 혁명으로 강원 도민의 삶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강원 경제부지사와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맹성규 국회의원, 허영 국회의원, 육동한 춘천시장 예비후보, 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 허필홍 홍천군수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수도권 1시간 철도생활권 완성" vs "여성 행복한 강원 만든다"
김진태 후보는 이날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강원여성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분만실과 산후조리원이 없는 횡성, 평창, 정선, 화천, 인제, 고성, 양양 등 도내 7개 분만 취약지를 시작으로 도내 보건소에 산부인과, 분만실, 산후조리원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보건소에 산부인과를 우선 설치하고, 퇴직 산부인과 전문의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또 경영난을 겪는 병·의원을 산부인과와 내과 전문 군립의료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재 만 4세까지인 육아 기본수당은 만 10세까지로 확대하고, 만 5세 이상은 연령별 차등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의 구직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도내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여성 정책이 아니라 강원 도민 누구나 안전과 복지를 누리며 살아가기 위한 여성 정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은 수도권과 비교해 여성에게 여러 조건이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는 '수도권 강원 시대' 개막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