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오해않도록 中과 전략적 소통 중요"…"인태지역 역할 확대에 쿼드 활용해야"
박진 "中과 규범기반 질서 지키느냐로 부딪힐 수도…설득할 것"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유민주주의 등 가치 외교를 추구하다 보면 중국과 부딪힐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에 따른 가치외교를 추구하면 결국 마지막에 중국과 부닥치는 접점은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지킬 것이냐는 문제로 귀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당연히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중국과 문제가 생긴다면 중국을 설득해서라도 (중국과 갈등을 빚는) 그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적극적인 외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마찰과 갈등이 생기면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현명한 외교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한국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도록 전략적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또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의체) 가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질의에 "국익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면 거기엔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미 정책협의단장으로 방미했을 때 미국 측과 쿼드 가입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으며 워킹그룹 참여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쿼드 설립 취지에도 나와 있지만 특정국을 겨냥해서 압박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는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앞으로 계속 확대함에 있어 오히려 쿼드를 활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