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재봉 '20여년 시민운동경력'…"세대교체 이루겠다"
국힘 이범석 시장권한대행 이력'…"소통행정으로 바꾸겠다"
청주시장 선거 文 전 행정관 vs 尹 당선인 캠프 출신 맞대결
청주시장 선거가 50대인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2)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이범석(55) 전 청주부시장의 맞대결로 짜여졌다.

30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송 전 행정관이 지난 28∼29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선거인단 50%·안심번호 선거인단 50%)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송 전 행정관은 49%가 넘는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이 전 부시장을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송 전 비서관이 재선에 도전한 한 시장을 꺾음에 따라 청주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단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한 시장이 없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관(송재봉)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본부 미래정치연합 충북본부장(이범석)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50대여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역대 최연소 시장'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전의 최연소 시장은 57세에 당선된 김현수(1회)·한대수(3회)·한범덕(5회) 3명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사뭇 대비된다.

송 전 비서관은 청주에서 20여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왔고, 이 전 부시장은 충북도와 중앙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관료 출신이다.

원주 대성고와 청주대(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송 전 비서관은 충북시민회 사무국장(1995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2001년), 지방분권 국민운동 충북본부 공동집행위원장(2004년), 충북NGO센터장(2012∼2018년) 등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청와대에 입성해 사회조정비서관실 행정관, 제도개혁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반면 청주 신흥고와 충북대(행정학과)를 거쳐 행정고시(36회)에 합격한 이 전 부시장은 옥천군 부군수, 충북도 정책기획관,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정책관, 청주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11월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하면서 이듬해 6월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력도 있다.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정치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송 전 행정관과 "불통의 시정을 공감과 소통의 행정으로 바꾸겠다"는 이 전 부시장의 한판 대결에 벌써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