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의원 지적…"어느 하나 아예 활동하지 않았을 가능성"
"김인철 배우자, '풀브라이트 지원' 美체류당시 국내 재직의혹"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이모 씨가 논란의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 대학에 근무한 시기에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도 재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씨는 2003∼2020년 서울예술고에서 성악 실기 레슨 강사로 근무했다.

또 200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예술고와 재단이 같은 예원학교에서 방과 후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이미 알려진 대로 2004∼2005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미국 템플대에 교환교수로 다녀왔다.

이씨가 서울예술고, 예원학교에서 강사로 일하던 시기와 미국 템플대에서 교환 교수로 재직한 시기가 겹친다.

강 의원이 입수한 이씨의 서울예술고 근무 기록에는 그가 강사로 일한 날짜가 연도별로 매우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이씨는 2004년 3월 2일부터 2005년 2월 28일까지, 2005년 3월 2일부터 같은 해 5월 31일까지 서울예술고에서 일했다.

예원학교 근무 기록은 상대적으로 덜 구체적이지만, 이씨가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있던 2004∼2005년에 예원학교 방과 후 강사로 일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다.

강 의원은 "당시에는 지금처럼 온라인 수업이 활발히 이뤄지지도 않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느 하나의 활동을 소홀히 했거나 아예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자와 이씨, 아들, 딸 등 4인 가족 모두가 경쟁이 치열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1년 학비 최대 4만달러(약 5천만원), 생활비 월 1천300∼2천410달러(163만∼302만원) 등 수혜자에게 연간 수천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김 후보자 가족이 받은 풀브라이트 장학금 총액은 3억∼4억원에 이를 것으로 강 의원은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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