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쏜 북한, 南 대비태세에 "대결의 독이빨 참혹할것" 위협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이 정작 남한의 방위력 강화 태세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25일 '드러낸 독이빨' 기사에서 남측이 오는 4월 한미연합훈련 정상화를 추진하고 조만간 새로운 작전계획(작계)을 수립키로 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매체는 남측이 2018년 9월 19일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 이후 "겉으로는 대화를 외치면서도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칠 군사적 적대 행위에 끊임없이 매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껏 위장용으로 내들었던 평화와 협력의 면사포는 완전히 벗겨졌으며 미국의 북침전쟁 계획 실현의 추종자, 돌격대로서의 남조선 군부의 정체는 낱낱이 드러났다"고 언급,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에 돌렸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대결과 침략의 독이빨을 드러낸 후과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해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한 모라토리엄 선언을 4년 만에 깨뜨렸다.

군 당국은 이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 즉각적 대응·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은 평소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정상국가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남한의 국방력 개선 조치에는 강하게 반발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