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미국 압박 등 엄중한 안보 환경 감안할 듯"
中 관영지 "올해 중국 국방예산 약 7% 증가 예상"
중국 관영매체가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이 작년 대비 약 7% 증액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4일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2022년 중국 국방 예산이 약 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20년(6.6%)과 2021년(6.8%)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국방예산 증가율은 2016년 이래 한 자릿수를 이어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 중국이 직면한 엄중한 안보 수요와 원만한 경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7% 수준의 국방 예산 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국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으로 동맹국을 규합하며 대(對)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과 대만해협 군함 통과 등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한 증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항행의 자유'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해역에 미군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군함을 파견해온 작전을 칭한다.

중국 정부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금년도 국방예산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