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선거구는 현역 3명 포함 10명 난립, 전 도의원 2명도 체급 변경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옥천군의원 선거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군수보다 뜨거운 옥천군의원 선거…7명 뽑는데 벌써 23명 각축전
7명의 지역구 군의원을 뽑는데, 이미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만 23명에 달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도의원 출신 인사들이 체급을 낮춰 출마하고, 가점을 노린 여성·신인 등판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현역 군의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3명을 선출하는 가 선거구(옥천읍)는 출마 표명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이용수·이의순·임만재 군의원이 재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박영웅 전 충북도의원, 이병우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중 이병우 사무국장은 정치신인, 이의순 의원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공천심사 때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박한범 전 충북도의원과 조규룡 전 이장협의회장이 뛰고 있다.

정의당의 박은경 지역위원장, 우리공화당의 현동준 동남4군 조직위원장과 더불어 안효익 전 군의원(무소속)도 재기를 선언한 상태다.

전직 도의원·군의원 3명과 현직 군의원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정면대결하는 분위기다.

2명을 뽑는 나 선거구(동이·이원·군서·군북)는 7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김외식 군의원, 김천진 이원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한영수 옥천농협 대의원협의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곽봉호 군의원, 박용규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 박정옥 전 동이면장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여성이면서 신인인 곽 전 면장은 두 가지 가점을 받을 수 있어 공천장을 쥐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서동열 전 옥천포도연합회 사무국장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2명을 선출할 다 선거구(안내·안남·청성·청산) 역시 6명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강수배 청산지역살리기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김연준 대신전기안전관리 대표, 최연호 전 군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최은식 청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추복성 군의원이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들의 힘을 모아 태양광 난개발을 막아냈던 송윤섭 안남면 도덕2리 이장도 진보당 후보로 출마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역들의 생존 확률과 여성·신인을 앞세운 물갈이 가능성 등이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다.

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가 선거구의 누가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며 "어쩌면 군수 선거보다도 군의원 선거가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