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선거법 위반 1심 결과가 변수…민주당 후보는 안갯속
교육감은 김석준 3선 도전에 중도·보수 진영 후보단일화 속도
[지선 D-180·부산] ②박형준 재선 도전에 여야 후보군 '정중동'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부산 정치권의 최고 관심사는 차기 부산시장을 노리는 여야 후보별 대결 구도다.

국민의힘에서는 다수의 정치인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선뜻 후보로 나서겠다는 주자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박형준 시장의 재선 도전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결과다.

만약 1심에서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량이 나올 경우 박 시장의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져 다른 예비후보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선 D-180·부산] ②박형준 재선 도전에 여야 후보군 '정중동'
지역 정가에서 국민의힘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현역 의원으로는 3선인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과 5선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초선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 등이 있다.

출마설이 나돌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인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공식적으론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 분석이다.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뛰었던 이언주, 박민식, 이진복 전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인물이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게 우선"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속으론 시장 선거 출마를 두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선 D-180·부산] ②박형준 재선 도전에 여야 후보군 '정중동'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의 출마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지만, 정작 본인은 "정해진 건 없다"며 유보하는 태도를 보인다.

김 전 사무총장이 후보로 나선다면 지난 4·7 보궐선거에 이어 박형준 시장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다.

같은 당 재선인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주변에서 부산시장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긴 하다"면서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시의원 등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정의당에선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군소 정당에서는 배준현 민생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가 출마 의사를 나타낸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대선 이후에야 정당 내 부산시장 예비후보 간 대결 구도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선 D-180·부산] ②박형준 재선 도전에 여야 후보군 '정중동'
부산 교육감 선거는 김석준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 보수 진영 출마 예정자들의 후보 단일화가 추진 중이다.

연임 중인 김 교육감은 내년 선거 후보 등록 전까지 교육감직을 수행하다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교육감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부산 미래 교육을 완성하고 싶다"며 3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보수 진영인 부산 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애초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수종 전국 진로 진학 상담교사 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하윤수 부산교총 회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가 여론조사 지지율로 순위를 매기는 1차 컷오프에 참여해 하 회장과 박 전 장학관이 결선에 오른 상태다.

하 회장과 박 전 장학관은 오는 11∼12일 2차 여론조사를 벌여 최종 출마 예정자를 정할 예정이다.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은 "선거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불참을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나 지지를 배제하고 있지만, 내년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