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한·주북 英대사들에 "정보공유·북핵 협조 필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일 주한·주북 영국대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북 영국대사를 동시 접견했다.

크룩스 대사는 2018년부터 북한 주재 영국대사를 맡고 있지만, 영국이 지난해 5월 코로나19 우려로 평양대사관을 임시 폐쇄하면서 영국에 체류 중이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국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영미권 정보동맹)의 주요 참여국가"라며 "정보자산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협조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사는 "올해는 영국과 대한민국 관계에서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해였다"며 "G7,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많은 분야에서 영·한 협력을 했으며 해마다 이 관계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황준국 전 주영대사가 경선캠프 후원회장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크룩스 대사에게는 "사모님도 한국 분이라고 (들었다). 김치도 잘 드시나"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스미스 대사가 "저는 아쉽게도 한국인 아내가 없어서 한국어가 제일 어렵다"고 하자, 윤 후보는 "영어를 쓰시는 분들은 동양 말이 연결이 안 되어서 굉장히 어려우실 것"이라며 "한국 사람이지만 저도 우리 말이 어렵다.

정확한 문법, 표준어에 맞게 쓰는 게 쉽지 않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접견에는 국회 외통위원인 박진 조태용 의원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의원 등이 동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