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준석 '파리떼가 윤석열 눈·귀 가린다' 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무 보이콧'이 장기화하는 흐름이다.

부산과 순천, 여수를 거쳐 2일에는 제주도를 찾았다.

선대위 인선 이견에 '패싱 논란'까지 맞물린,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배 타고 제주까지…사흘째 밖으로 도는 이준석 '빈손상경 없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밤 몇몇 의원들과의 저녁 식사를 마지막으로 여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대표 동선이 처음 확인된 것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부산이었다.

전날은 전남 순천·여수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배편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줄곧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지만, 측근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시차를 두고 동선이 공개되고 있다.

특히 부산 방문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사상구 지역사무실을 방문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서,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어 여수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순천으로 이동해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났다.

천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이대로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서 "첫째는 방향성, 두 번째는 인선에 관한 문제"라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선대위 인선에 관해선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분들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배 타고 제주까지…사흘째 밖으로 도는 이준석 '빈손상경 없다'

이 대표의 '잠행'은 수일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를 동행하는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상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됐던 선대위 회의 및 최고위원회의는 전면 취소됐다.

한 최고위원은 "어젯밤부터 이 대표는 물론이고 보좌진도 일절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으로 4·3유족회 관계자들과 만남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동선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분간 전남 여순사건 위령비 참배, 제주 4·3유족회 면담처럼 민생 현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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