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간부 첫 확진 뒤 무더기 양성…1명 제외 전원 돌파감염 '비상'
강원 화천 군부대서 코로나19 집단감염…현재까지 58명 확진(종합)
강원도 화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육군은 1일 오후 5시 기준 화천 육군 모 부대에서 누적 5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휴가 복귀 전 검사를 받은 간부 1명이 이튿날인 30일 부대에서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 검사 결과 5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이다.

58명 가운데 1차 접종만 받은 1명을 제외한 57명이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 및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주요지회관 회의를 화상으로 주관하고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 재점검과 유증상 발생 시 신속한 보고 및 휴식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 추가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는 데다 해외에서 신종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 유사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 장병 추가접종(부스터샷)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계획이어서 당장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군내 방역지침 강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육군 관계자는 "추가 확산 방지 및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위해 지자체,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한 가운데 후속조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에서는 화천 부대를 제외한 25개 육·해·공군과 해병대 및 국방부 직할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