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 등 8개국 9명 선정
투신자 구조·국산백신 개발 공헌…서울 빛낸 외국인 명예시민
서울에 거주하며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고, 선행을 펼친 외국인 9명이 '2021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시청에서 이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새롭게 명예시민이 된 외국인으로는 ▲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 ▲ 국내 기업과 함께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끄는 인도인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 ▲ 유럽과 아프리카에 판소리를 알리는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 ▲ 서울 중구에 방역 마스크 5만장을 기부한 중국건설은행의 서울지점장 전 민 ▲ 17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선행을 펼쳐온 프랑스 출신 하대건 신부 등이 있다.

이 중 하비 저스틴 존은 한강 변을 산책하다 투신한 시민을 발견하고 직접 한강에 뛰어들어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인도인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는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최장기간 근무한 외국인으로, 연구소의 추천을 받아 명예시민에 이름을 올렸다.

투신자 구조·국산백신 개발 공헌…서울 빛낸 외국인 명예시민
제3기 서울시외국인주민회의 의장으로 활동한 보키예프 아흐로르존은 타지키스탄 출신으로는 최초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타지키스탄은 서울시 명예시민을 배출한 100번째 국가가 됐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제도는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을 '공로시민'으로 선정한 것에서 출발했다.

올해는 기관·단체 등이 추천한 24개국 출신 외국인 32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8개국 출신 9명이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경제·문화·관광 등의 분야에 기여하고, 다양한 선행을 펼친 인물들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외국인은 총 891명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