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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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갈등 봉합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여권은 둘 사이의 의견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했지만 야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낙관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거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지 않는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이라며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기본소독, 금융실명제, 경제민주화 등 자기의 어젠다가 있다"며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때까지 그렇게 했는데 세 번째에 그냥 (어젠다 없이)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선거를 떠나 국정을 같이 논의하기 어려운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김 전 위원장이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런 분들을 '권력만 보고 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파리떼라고 비유까지 했는데 아마 의견 차이가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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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200% 확실하다"며 "(윤석열, 김종인) 두 분 모두 민주당과 싸워야 하고,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일치하므로 다른 건 사소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데 이런저런 말씀을 들어보려고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해야 한다. 이번 주 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 후보가 선출된 지 3주가 지났는데 아직 선대위가 출범을 못 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여곡절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분 다 서로를 필요로 하고 또 서로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조만간 원만하게 잘 마무리돼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김 최고위원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윤 후보의 뜻이라며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다. 아직까지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