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유통채널 시범사업'에 선정…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

동네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모바일 앱으로 구매하고 인근 지정 마켓에서 찾아가는 '동키마켓'(동네를 키우는 마켓)이 내년 상반기 경기도 시흥시에서 문을 연다.

'동키마켓을 아십니까'…시흥시, 동네 단위 유통 플랫폼 개발
시흥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동네 단위 유통채널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동네 단위 유통 채널 구축 시범사업은 지역 내에서 생산, 유통, 소비가 이뤄지는 '하이퍼로컬'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흥시는 동키마켓을 아이템으로 제출해 시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동키마켓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이나 농수산 가공품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지역화폐로 구매하면, 생산자가 각 동네 오프라인 동키마켓에 배송하고, 소비자가 물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런 생산, 유통, 소비 구조는 '지역(로컬)'의 개념보다 더 작은 '동네(하이퍼 로컬)' 단위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시흥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컨소시엄 운영 기관인 컬처네트워크 등과 오프라인 동키마켓을 9곳 이상 지정해 운영하고, 온라인 동키마켓 앱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키마켓을 이용하면 생산자는 스스로 판매 활로를 만들고, 소비자는 신선한 지역 생산품을 절감된 유통비용만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흥시가 동네 단위 유통채널 구축 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골목 상권에 큰 힘이 되는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