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혁명' 선구자대회 분위기 띄우기…과거 성과 부각
북한 관영매체가 사상·기술·문화혁명을 뜻하는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즈음해 이 운동의 성과와 의미를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상보'를 발표하고 대중동원운동인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이 시작된 1970년대의 분야별 성과를 선전했다.

상보는 당시 하루 평균 100만kWh를 증산한 평양화력발전소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3대혁명 선구자들이 용진한 대고조 열풍 속에 (1970년) 당 제5차 대회가 제시한 6개년 인민경제계획은 1년 4개월이나 앞당겨 완수됐다"고 돌아봤다.

또 1970∼1979년 북한의 공업생산이 연평균 15.9% 성장했으며 공업 총생산액은 3.8배로 늘어났다고 1970년대 북한 경제 전성기를 회고했다.

이 시기 사회주의 문화도 융성했다며 혁명가극 '피바다'와 '꽃 파는 처녀', '당의 참된 딸', '밀림아 이야기하라', '금강산의 노래' 등 북한이 내세우는 5대 가극 창작을 꼽았다.

상보는 과학기술 교육 발전도 상당했다며 "1971년부터 1975년 사이에 새로 52만3천여명의 기술자, 전문가들이 양성돼 인민경제 종업원 총수에서 기술자, 전문가는 1976년 19.2%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전 인민적인 총돌격전이 마감 단계에서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진행되는 제5차 3대혁명선구자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북한 내 대중동원 운동인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을 독려하는 행사로, 예전에는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 선구자대회' 이름으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4차례 열렸다.

이번 5차 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성과 문제점을 결산하고 향후 성과를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대회의 개최 시점이나 일정은 아직 보도하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이 평양에 모였다는 소식만 지난 15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