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걱정할 당은 국힘…尹 감옥 갈 대비해야 할것"
與 '종부세 재검토' 尹에 "초호화 아파트 살며 '셀프 감세'"(종합)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해 "노골적인 부자 감세론", "셀프 감세"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우리 청년이나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술책"이라고 맹공했다.

진 의원은 "감세 주장으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서 투기 심리를 부추겨 오히려 집값과 땅값을 끌어올리려는, 국민의 분노를 조장하는 얘기"라며 "부동산 세제 자체를 무너뜨려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 부부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는 방 4개, 발코니 5개, 드레스룸까지 갖춘 62평대 최고급 아파트"라며 "자신은 초호화 아파트에 살면서 셀프 '부자 감세'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강훈식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불만 많은 사람들 표만 얻으려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되면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은 윤 후보의 자질을 문제 삼는 공세도 지속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최근 야당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분이 '검사만 하던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는 앞서 김 전 위원장이 지난 6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을 소환한 것이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수사했던 사건에서) 억압적 수사로 최근 5명이나 자살했다"며 "이런 일을 해오던 분에게 나라를 맡기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與 '종부세 재검토' 尹에 "초호화 아파트 살며 '셀프 감세'"(종합)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을 거론하며 "이런 분들이 잘못 조언하면 나라가 엉터리로 가는데 윤 후보는 그걸 가려낼 실력이 없다.

참모도 그렇고 지도자도 무식하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겠냐"고 날을 세웠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의 외신기자클럽 간담회를 보며 내내 두 귀를 의심했다"며 "매일매일 발언과 망언들의 밑바닥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지난 12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오소프 상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상석에 앉았다"며 "상대를 낮추고 자신만 높이는 좌석 배치가 아베 전 일본 총리의 결례 의전을 떠오르게 한다.

외교 무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하루빨리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 후보를 정조준하자, "망발이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고 맞받아쳤다.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보 교체를 걱정해야 할 당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윤 후보는 교체가 걱정이 아니라 감옥에 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