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전 망신주기로 지지율 떨어뜨리겠다는 뻔한 속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공수처가 정치공작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공수처의 손 검사 구속영장 청구는 '정치적 중립'과 '적법절차 원칙'을 땅에 내팽개친 처사"라며 "누가 공수처에 영장을 사주했나.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라고 쏘아붙였다.

캠프는 공수처 검사가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의 변호인에게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 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히면서 "야당 후보의 경선 일정을 고려해 수사를 서두른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선거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캠프는 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도 '10월 안으로 나오라'며 출석을 독촉했다며 "경선 전 '망신주기'를 통해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 사주로 윤석열 후보를 쓰러뜨리려는 1차 공작이 통하지 않자, 이제 영장을 사주하는 2차 공작에 나섰나"라며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에게 억지 적용된 공직선거법위반, 선거방해 등 혐의는 곧 부메랑이 돼 공수처 관계자들에게 되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은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尹측 '손준성 영장청구'에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공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