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업적 언급하며 대장동·고발 사주 의혹 지적
봉하 찾은 심상정 "시민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4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뜻을 이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여영국 대표 등 당 관계자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중 너럭바위에 손을 올리며 수십초간 무릎을 꿇기도 했다.

그는 '사람 사는 세상 그 고귀한 뜻을 이어받겠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난 심상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업적을 언급하며 타 정당과 일부 대선 (예비)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부동산 기득권의 엄청난 저항을 뚫고 만드셨던 '종부세법'과 신념을 갖고 추진했던 '검찰 개혁'이 완성됐더라면 '대장동'(의혹)과 '고발 사주'(의혹)는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가장 열망했던 '정치개혁'이 이뤄졌다면 시민이 신물 나 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가 지금까지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봉하 찾은 심상정 "시민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겠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노무현·전태일 정신이 만나 태어난 정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원칙을 잃고 좌충우돌해도 정의당은 노무현 정신을 실천하려고 애써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는 떳떳한 후보 심상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을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후보는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사저에서 40여 분간 예방했다.

심 후보는 "여사께서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여영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과 인연에 대해 긴 시간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후 창원으로 이동해 국립3·15민주 묘지를 방문하며 경남 일정이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