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반복 劉, '당 없어져야' 발언도" vs 劉 "尹, 1일1망언"
2차 맞수토론서 '전두환 옹호 논란·SNS 사과 사진' 정면충돌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대선후보 본경선 두 번째 맞수토론에서 감정 섞인 공방을 벌였다.

이날 TV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두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이후 SNS에 올라온 '반려견 사과' 사진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TV토론도 SNS사진 논란…劉 "국민 개 취급?" 尹 "제 책임"(종합)

◇ 劉 '사과 SNS' 사진 맹공…尹 "제가 기획자, 불찰"
첫 발언에 나선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오늘 새벽 황당한 사진을 봤다"며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경위를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SNS 담당하는 직원이 캠프에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인스타에) 올린 것도 캠프에서 올린 것 같다"며 "저는 그 시간에 대구에서 토론을 마치고 서울에 새벽 1시 반쯤 올라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妻)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윤 후보가 안 계신 장소에서 캠프 직원과 부인이 찍었다는 것인가"라며 "국민에게 잘못했다 사과하고 불과 12시간 뒤에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 '개 취급'하는 사진을 올렸다.

(논란의 사진을 올린 것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일인 '사과'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일이 어떻게 이렇게 동시에 일어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 사과 스토리) 기획을 제가 한 거라 볼 수 있다.

정치를 시작할 때 제 앨범을 캠프에서 가져갔고 어릴 때 돌 사진을 보고 설명해달라 해서 '어릴 때 사과를 좋아했고 아버지가 밤늦게 귀가해 사과를 화분에 올려놓으면 사과를 먹곤 했다'는 얘기를 직원에게 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더니 인스타에 스토리로 올리겠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

(제가) 승인을 했으니 이에 관련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며 "저는 정말 먹는 사과 사진이나 제가 아끼는 가족 같은 강아지 사진을 두고 '사과는 개나 줘'라고 국민이 생각할 줄은 몰랐다.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국민께 사과드리고 제가 기획자다"라고 했다.

TV토론도 SNS사진 논란…劉 "국민 개 취급?" 尹 "제 책임"(종합)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도 도마
유 전 의원이 "처음 전 전 대통령 발언을 했을 때 진의가 왜곡됐다고 계속 말했는데, '전 전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는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대구 TV토론 때) '광주에 당시 상황을 겪었던 분들께 이분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챙기겠다'고 한 말 자체가 사과의 뜻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 본인도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경제를 잘 챙기고 그 덕분에 1980년대에 잘 먹고 살았고, 이는 좌파우파 가리지 않고 동의하는 일이라 한 적이 있다"고 반격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이 "아니다.

두 번이나 했다.

3년 전 기재부 국감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며 "본인이 이야기할 때는 맞는 말이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반박한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또 유 전 의원이 "부산에 가서 이렇게 말하고 광주에 가선 5·18 묘비 잡고 울컥하는 사진 찍는 게 지역감정 이용 아니냐"고 따져 묻자, 윤 전 총장은 "유 후보야말로 2017년 대선 때 이런 소리 하고 이번에는 이런 소리 하고…"라고 맞받았다.

이어 "유 후보는 2016년에 공천을 안 주니 탈당해서 의원이 돼 복당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서 다시 탈당하는 등 쭉 탈당, 합당, 분당을 반복했다.

2017년에는 탈당해서 '우리 당이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면서 자신의 '당 해체' 발언을 비판한 유 전 의원을 역공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벌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다.

캠프 핑계 댈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쓰면 된다'고 했는데 작은 캠프 운영하는 것만 봐도 사람을 잘 쓰고 계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하루에 한가지씩 망언을 하고, 전두환 정권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도 제대로 사과도 안 하면서 SNS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든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劉 "기소당한 후보 될수도"…尹 "전문성 입증 못하고 인신공격만"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평생 검사로 살아온 분이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 생각하냐"고 자격을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유 후보 본인이 경제전문가라고 늘 말해서 10여차례 토론 과정에서 지켜봤는데 과연 경제전문가인지 아직 입증 못한 거 같다"며 "인신공격이나 했지 정책 얘기하는 걸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정책 얘기 하니 인신공격 하더라"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지금도 20분 중 13분 이상을 인스타 얘기한다"고 불쾌해 했다.

유 전 의원도 "대통령은 사람을 잘 쓰면 된다는 데 사람을 잘 쓰는 것도 뭘 알아야 한다"고 했다.

신경전은 계속됐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반도체 산업 공약에 대해 질문하며 "경제 박사학위 할 때 전공 을 뭘 하셨나.

정치를 했나"라고 비꼬는가 하면, 유 전 의원의 원전 공약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처럼 문재인 대통령 공약하고 거의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사실 아닌 얘기를 막 한다.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을 슬쩍 넣어 말하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경고한 뒤 "거짓말하지 말라. 제가 '탈원전' 표현을 썼다는 윤 전 총장 측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캠프에 엉터리 사람들 다 갈아치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의 2개월 정직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1심 판결을 거론, "더 큰 징계가 가능한 개인정보법 위반을 저질렀고, 검찰 계실 때는 직권남용을 자주 애용했다"며 "검찰이 윤 후보를 만약 기소하면 윤 후보는 기소당한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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