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의 '자살약'에 관해 언급한 것을 두고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그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지, 어떤 취지인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나왔을 당시 (유 전 본부장이)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통화를 한 사람이 (유 전 본부장의 자살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라며 "그게 누구였지를 밝혀내야 하는데 이 지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누가 봐도 며칠 전 일인데 기억이 안 날 수가 있느냐. 감추고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어떤 사람이 무슨 취지의 통화를 했는지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과 언제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최근 통화한 적이 전혀 없다"며 "나중에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부터 집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당시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있더라"라며 "돌려 들어보니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우리 팀은 만세를 외쳤다"면서 "언론에서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 무슨 약 먹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자살약 먹은 걸 어떻게 알았겠느냐"라고 공격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