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 확산 탓…광릉숲 축제 3년 연속 취소

1년에 단 이틀만 일반에 개방되는 광릉숲 길을 걸을 기회가 올해도 사라졌다.

경기 남양주시는 이달 개최 예정이던 광릉숲 축제를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광릉숲 축제는 3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

2019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탓에,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각각 축제가 취소됐다.

남양주시는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도 지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올해도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광릉숲 길 3년째 못 본다
단풍 절정기에 열리는 광릉숲 축제 기간에는 생태계 보고(寶庫)인 광릉숲 비공개 지역의 일반인 출입이 이틀간 허용돼 매년 약 4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아왔다.

평소에는 숲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축제 기간에는 6.5㎞ 구간을 걸으며 잘 보존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광릉숲은 경기 남양주, 포천, 의정부에 걸쳐 2천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다.

소리봉(해발 536.8m)을 중심으로 한 1천200㏊는 천연림이다.

가장 오래된 활엽수는 수령 200년의 졸참나무로 직경이 113㎝에 이른다.

침엽수 중에는 전나무가 직경 120㎝, 높이 41m로 가장 크다.

광릉숲은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60년가량 보호·관리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