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규백 의원 "관리실태 점검하고 대책 마련해야"
"공군 글로벌호크 4대, 평균 10건씩 결함…부품 조달도 차질"
약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도입한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 4대가 '결함투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공군본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군이 2019년 12월부터 작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 4대의 글로벌호크에서 기체당 평균 10건씩 결함이 발생했다.

이 중 글로벌호크 3호기는 지상으로 영상·이미지 등을 전송하는 구성품이 고장 났지만 다섯 달째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 난 부품 중 일부는 공급이 지연되면서 이른바 부품 돌려막기인 '동류 전환'을 하고 있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동류 전환은 정비가 지연되는 3, 4호기 부속을 떼다가 1, 2호기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결함이 잦아 비행실적도 저조하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작년 9월 도입된 3호기는 전력화 이후 단 한 건의 비행 실적조차 없고, 같은 해 4월 도입한 4호기는 비행시간이 약 80시간에 그쳤다.

안 의원은 "글로벌호크의 짧은 전력화 시기를 고려하면 결함이 너무나도 많다"며 공군에 "글로벌호크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안정적인 운용유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