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은 '연락선 복원' 시사에 "매우 좋은 징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초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매우 좋은 징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을 시작으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징검다리 건너듯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달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이 전날 최고위에서 통신연락선 복구를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여기에 대한 응답이 굉장히 빨리 왔다.

참 다행으로, 신속하게 답이 온 건 매우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도 대화 진전 상황에 맞춰서 남북 적십자회담과 판문점 선언 비준 등을 적시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與, 김정은 '연락선 복원' 시사에 "매우 좋은 징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이튿날 연락선 복원을 시사한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북한의 의도는 압박과 대화의 양면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한 손에는 대화, 한 손에는 압박 카드를 들고 전략적 판단을 하는 중"이라며 "김 위원장이 나타나서 메시지를 냈다는 건 1차 판단은 '얼추' 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간 큰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그렇게 단정하는 건 성급하다"며 "소위 정상회담이라고 한다면 10개의 계단 중 지금 2∼3개의 계단을 거친 정도 수준이라는 게 냉정하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신뢰 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있고, 그게 북한의 태도 변화의 요인일 수 있다"면서도 "다음 정부가 실질적인 대화 대상이 돼야 한다는 내적 갈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