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투표·호남 경선에 총력
이낙연 호남 배수진…호남 경선 2주 앞두고 광주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충청권 경선에서 일격을 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텃밭인 호남 공략에 총력전을 펼친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일 오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구·경북(11일)과 강원(12일) 지역순회 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호남 경선(25∼26일)을 2주가량 남겨두고 선제적으로 호남을 찾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호남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선거인단 표심을 호남이 좌우하는 만큼 호남의 승리를 바탕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추격하고 경선을 결선투표까지 끌고 갈 동력을 만들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호남의 대의원·권리당원, 일반 선거인단 규모는 수도권(30만명)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다.

특히 사실상 경선판을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는 1차 선거인단 64만명 중 호남인이 20만명에 이른다.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충청, 대구·경북, 강원 경선이 마무리되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로서는 호남인의 비중이 상당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고 이어 호남 경선과 제주, 영남, 인천으로 이어지는 2차 슈퍼위크(10.1∼3)에서 반전을 이뤄야 한다.

'대세론'을 형성한 이 지사는 1차 선거인단 투표와 호남 경선에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이전에 호남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추석 명절 연휴(18∼22일)를 앞두고 호남을 방문해 지지세를 굳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출신의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도 호남에서 돌풍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호남 공략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 민심이 그동안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1차 슈퍼위크 경선 결과가 미칠 영향에 관심이 크다"며 "충청권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고향인 호남의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