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수 남양주시 교통국장 "더 촘촘히 연결된 노선 계획 중"
[발언대] "땡큐버스는 기존 노선 불편 해결한 대중교통"
"'땡큐버스'는 서울 중심의 기존 노선 불편을 해결하고자 도시 특성에 맞게 도입한 남양주형 준공영제 대중교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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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오철수 국장은 6일 지역 대중교통 혁신의 하나로 꼽히는 땡큐버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남양주시는 2019년 12월 땡큐버스를 개통했다.

남양주는 5개 권역 9개 도심으로 이뤄졌지만 중심지가 없다 보니 기존 버스노선이 대부분 서울로 향했고, 시민들은 도심 간 이동에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땡큐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오 국장은 "기존 버스 노선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감차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그러나 땡큐버스는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 고품질 교통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땡큐버스 도입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시민 의견이 다양해 노선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더욱이 운수업체가 수익 감소를 걱정하고 시의회도 계속되는 예산 투입을 우려해 오랜 대화 끝에 개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땡큐버스는 본격적으로 운행된 지 6개월 만에 누적 승객 수가 3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인기에는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트롤리버스'를 땡큐버스 노선에 배치한 것도 한몫했다.

오 국장은 "트롤리버스를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노선에 배치했다"며 "유럽이나 미국의 관광지에 가면 트롤리버스를 타고 즐거워하는데 여기에 착안해 남양주시민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하고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양주에 계획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노선, 지하철 4·8호선 등의 철도망과도 촘촘히 연결된 땡큐버스를 계획 중"이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과 전기·수소버스 등 녹색교통수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