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강원 백석산 일대서 6·25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한국과 미국은 31일부터 내달 16일까지 강원도 양구 백석산(1016고지)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발굴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8명, 육군 3군단 2명, 21사단 50명,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10명 등 70명이 투입된다.

6·25 전쟁 기간 동부전선의 주요 요충지였던 백석산 지역은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다.

한미는 공동조사와 감식을 통해 6·25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가 실종된 지역임을 확인하고 참전용사 증언 및 과거 전투기록 등 추가 자료를 수집·분석해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에서 현재까지 전사자 유해 580여 구가 발굴됐고, 이 가운데 미군 2구를 포함해 18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미국 DPAA 소속 나다니엘 돈 병장은 "공동 유해 발굴은 전사자분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겠다'는 양측 기관의 숭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유해발굴단 발굴 2팀장인 류수은 상사는 "마지막 한 분의 전사자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