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타나 "남북대화 재개시 이산가족 상봉부터 다뤄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상봉을 가장 먼저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27일 남북한 간 연락통신선이 복원된 것과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성명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RFA가 29일 전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성명에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지난 2018년 8월 마지막으로 열린 상봉 이후 계속해서 사랑하는 가족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상봉이 어렵다면, 화상 상봉을 마련해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가족과 대화하고자 하는 소망을 이뤄주는 것이 남북 정부의 분명한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사안일 뿐 아니라 가족 보호를 명시한 세계인권선언 상의 기본권"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정부도 이산상봉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7일 남북연락선이 복원되자 자신의 SNS에 "이제 시작이다.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킨타나 보고관은 남북 대화와 미래의 미북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면서도 "북한과 관여하려는 모든 정부와 국가들은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