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부동산 귀재, 남이 하면 부동산 투기"
"오세훈, 대선 불출마했으면 정치 말고 방역부터 챙겨라"

與, 오세훈 맹공 "4주택자 김현아가 SH사장? 내로남불"(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후보자로 지명한 김현아 전 의원이 4주택 보유자라는 점을 거듭 부각하며 오 시장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SH 사장으로 지명한 김 후보자가 부동산을 4채나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며 "SH가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곳인데 과연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SNS에서 "이번 지명은 오 시장의 주거복지 정책 포기 선언"이라고 일갈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가) 부동산 4채 보유에 관해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는 궤변으로 피해 나갔다"며 "내가 하면 부동산 귀재, 남이 하면 부동산 투기냐. 정말 뻔뻔한 내로남불"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소영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오 시장을 향해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인선이냐, 동료 정치인의 자리 만들기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오 시장을 향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 말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방역은 뒷전으로 한 채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지난 25일 저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3자 번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발표 17분 만에 취소한 해프닝을 거론하며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밝혔지만, 그의 행보는 민생 방역이 아닌 여의도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전 최고위원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며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한다면 코로나 방역 시정에 전념하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3자 회동 번복을 '17분 쇼'라고 비꼬면서 "아무리 만남이 취소됐다지만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분이 시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두고 정치에 더 관심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