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입당으로 尹과 차별화…지지율 10% 육박
세력화 속도 더뎌…文·이재명 비판으로 선명성 제고
정치입문 한달 崔, 지지율 상승곡선…尹 입당이 첫 고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로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을 맞았다.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을 안고 출발한 것 치고는 지난 한 달간 선전하며 여의도에 안착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은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직진 정치'를 한다는 평을 얻었다.

당 밖에서 입당을 미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되는 행보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대를 맴돌던 지지율은 10%에 근접했다.

관건은 한 번 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느냐다.

'미담 제조기'라는 평을 넘어 그 이상의 '최재형표 비전'을 내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교체의 당위성만 말해서는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다.

최 전 원장에게는 특히 가시권에 들어온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고비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경우 현역 의원 30∼40명이 대거 캠프에 합류해 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을 공개 지지한 현역 의원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세 대결에서 크게 밀리는 게 현실이다.

결국은 8월 중으로 예상되는 윤 전 총장의 입당에 앞서 최대한 많은 당내 우군을 확보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게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다.

최 전 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집중 공격하는 것도 약점인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여권 주자와 각을 세우는 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 전 원장은 이날 윤 전 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의하며 '동지'라는 표현을 써 대립각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내달 초로 계획 중인 대선 출마 선언이 지지율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출마 선언문에서 국가 경영 비전과 정책의 토대를 보이면 지지세가 한 번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최 전 원장 대선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출마 선언문에는 헌법정신과 정권교체 이후의 대한민국, 국민통합, 청년과 일자리 문제 등 국정 철학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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