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전담팀에 전문 인력 투입…페이스북 계정도 3개로 다변화
반려견 '토리'로 '도리도리' 오명 돌파…尹, '셀프디스'로(종합)
"토리와 도리", "아빠 오늘 개더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려견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전용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도리'라는 별명을 자처했다.

개가 직접 글을 쓰는 콘셉트로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에서다.

카메라 앞에서 자꾸 좌우를 두리번거려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도리도리 윤'이라는 비아냥을 들은 윤 전 총장이 반려견을 끼워 '셀프 디스'에 나선 것이다.

토리는 윤 전 총장이 2012년에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가까이 '칼잡이'로 살아온 냉혈한 검사 이미지를 불식하고, 청년이나 여성에 소구할 수 있는 친근한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윤 전 총장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엉덩이탐정' 캐릭터에 자신을 빗대는 것도 같은 의도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통상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1개씩만 운영하는 여느 정치인과 달리, 여러 페이스북 계정에 더해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복수로 운영 중이다.

정치권에 전례 없는 반려견 인스타그램도 그중 하나다.

윤 전 총장은 캠프에 정식으로 SNS 전담 팀을 두고 전문 인력을 투입해 이미지 세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육성을 전달하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법률팀 페이스북 계정에 더해 이날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개설하기도 했다.

이상록 대변인은 27일 통화에서 "개인 계정에서는 후보 본인의 메시지를, 캠프 계정에서는 대변인 논평 등 공식 입장을 각각 게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